사 주(四 柱)


 일반적으로 과학은 우리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앞으로 꾸준히 연구 노력해 나아가야하는 학문으로 알고 있으나, 동양 철학인 역학은 한낱 돈에 현혹되어 있는 소수의 역술가에게만 속해있는 미신이나 하나의 잡술처럼 취급하고있다.

 필자는 자신이 여태껏 살아오면서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경험하면서 과학으로 풀어지지 않는 미래의 궁금증은 항상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보잘 것 없는 자신을 채찍질 하며 우연한 기회에 역학을 접하게 된지도 벌써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많은 역학 서적을 탐독하면서 멀리만 보아왔던 역학이라는 학문이 아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임을 깨닫게 되면서 옛 성현들의 지혜에 다시 한번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연 과학은 자연의 모든 현상을 탐구와 관찰로서 결론이 도출되어 학문화 되어있으나, 역학은 자연 과학 임에도 불구하고 수 천년의 역사 속에서도 천기(天氣)라는 베일에 쌓여 한낱 소수 역술인의 생활 방편으로만 여겨왔다.

사람이 사는 지구는 탄생할 때 태양을 중심으로 강한 힘에 이끌려 항상 일정한 궤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공전과 자전을 하고 있으므로 지구의 모든 만물은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동양에서는 그 힘을 기(氣)라 불렀으며 서양 과학에 비해 수학적인 표시 방법이 없으므로 비과학적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예측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도저히 컴퓨터나 수학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을 보면서 바로 인간의 한계를 자기 스스로가 경험을 하게되었던 것이다.

동양의 옛 성현들은 자연의 한 무리 속에 속해있는 인간의 운명을 출생 시간의 첫 호흡으로 무한한 우주의 기(氣)를 흡수한다고 생각하여 사람의 생년 월 일 시로 사주라는 기(氣)의 표시 방법을 만들어 계절의 흐름으로 그 기(氣)의 강,약을 살펴 사람의 미래에 대한 생,로,병,사 길,흉,화,복을 논리적으로 바르게 알아서 인간의 삶에 지혜를 주고자 함에 만들어진 것이 사주 즉, 명리학인 것이다.

사주(명리학)의 과학적 기준은 우주의 모든 물질을 계절의 변화에 비추어 설명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무는 봄에는 싹이 터고 연약한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무진 애를 쓰며, 여름에는 무성히 자라 가을의 결실을 위해 무던히 노력하며, 가을에는 결실을 거두며 겨울 준비를 위해 낙엽이 지며 더욱 강하게 뿌리를 내려서 겨울에 얼지 않도록 준비하며, 겨울에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혹독한 취위를 막기위해 강한 인내와 노력으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희망을 가지고 굳세게 견디어 나아간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우주의 하나의 개체로써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으니 인간의 운명도 또한,계절의 흐름으로 강함과 약함을 알 수가 있으며 강함은 가장 활발한 운명을 이야기 하며 약함은 쇠약해진 운명을 이야기 하는 것이니 그래서 사주(명리학)을 계절학 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이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운명으로 그 시기를 알고, 그에 대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보다 윤택하고 훌륭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인 이론을 가진 학문이 바로 우리가 흔히 사주라고 하는 명리학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주(명리학)은 가장 인간적인 학문이다. 흔히들 길함과 흉함을 바로 아는 것이 사주(명리학)이고 계절은 길과 흉의 강약을 알아보는 기본이 되며 인간의 운명을 감정하는 기본 자료가 되는 것이므로 일반적인 점술과는 엄격히 구분되어진다. 그러므로 서양에서 말하는 천문학과 같은 매우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명리학의 기본이 되는 사주는 인간의 출생 년, 월, 일, 시를 말한다. 사주는 인간의 운명을 읽을 수 있는 기초 자료이므로 올바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주는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가 순서대로 조합하여 이루어진 육십갑자라고 하는 60개의 간지에서 생년, 생월, 생일, 생시에 맞게 취용한 8개의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 말해 사주란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네 개의 기둥, 즉 연주, 월주, 일주, 시주를 뜻하며 각 기둥이 2글자씩으로 되어 있어 8글자가 되어 흔히 팔자라고도 하며 이것을 통칭 사주 팔자라고 하는 것이다.

사주(명리학)은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우주대자연의 법칙을 헤아려 사람의 운명을 파악하는 학문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사람의 운명을 파악하는 학문으로만 보는 것은 그릇된 판단입니다.

사주는 인간이 태어나면서 들여마시는 무한한 우주의 기(氣)로 정해지므로 작은 우주로 보는 인간의 운명을 가름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며 사주학은 드넓은 우주의 한 존재인 인간의 운명을 추명하여 자신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게 되는 인생행로를 걸어감에 있어 자기그릇을 깨닫고 분수에 맞는 삶을 살아 숙명을 개척해 갈 수 있게 하는 데에 큰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호의호식하며 좋은 환경에 있을 때에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무시하며 자신의 힘을 믿고 살아가지만 인생에 놓여져 있는 각각의 파란을 겪게 되면 그제서야 운명이라는 단어를 실감케 되고 자신의 숙명을 알고자 합니다.

청춘시절에는 주로 학업,이성, 사랑으로 발생되는 문제로 운명을 느끼게 되고 중년에는 사업, 이혼, 사별, 가정파란등의 문제로 운명을 실감하게 됩니다. 물론 대부대귀의 명을 타고 평생 잘사는 사람도 있지만 극소수이고 어느 누구의 사주이든 길,흉,화,복은 다 나타나있습니다.

자신의 타고 난 천명을 깨달아 이러한 흉화가 놓여져 있는 시기에 자신을 잘 다스리는데 힘쓰고 이미 겪은 파란에 대해서 원망, 탄식, 한탄없이 자신의 숙명을 겸허히 받아들여 새로운 삶의 자세를 갖게 만들어 불행을 감하게 만들 수 있는 학문이 바로 사주(명리학)입니다.

이렇듯 사주를 알아 자신의 명을 안다고 해서 숙명을 뒤바꿔 놓지는 못하더라도 대흉과 대화를 피하거나 감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사주를 활용하는 지혜인 것입니다.